dfsaf

 
 
   


내 맘대로 평점



몇 년 전에 <마음사전>이라는 책을 읽고 별 다섯개를 줬었는데 그 후속작(?)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게 된 김소연 시인의 에세이.
지난 '마음사전'과 형식은 비슷하면서도 한 글자 단어만 따로 모아서, 시인의 통찰력으로 자신만의 의미로 단어를 정의한 일종의 '사전'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속'의 반대말이므로 다 보이는 세계에 관한 것. '속상'하다는 말은 있어도 '겉상'하다는 말은 없다. 말하지 않으면 몰라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심이 '겉상'할 뿐인 경우도 있다. 속까지 상하지는 않은 적도 사실은 많다. '겉상했을 뿐야'라는 표현도 두루 사용됐으면 좋겠다.


토론할 때는 닫혀 있다가 칭찬할 때는 잘 열리는 우리들의 신체 기관.


모두가 생각없이 사용하는 단어를
자신만의 솔벤트에 녹이고는 다시 결정화하고, 자신만의 도구로 갈고 다듬어서 숨겨져 있던 면을 드러내고 광을 내는 것이 시인이라면, 역시 시인이군 싶은 예리한 정의들이 많다.
특히 동음이의어에 대한 대처(?)가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얼굴에 많이 칠하면 원하던 내 얼굴과 가까워지고 가슴에 많이 쌓이면 원하던 나 자신과 멀어진다.


시인이 정의하는 '시'는 어떤 것일까 제일 궁금했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1. 이미 아름다웠던 것은 더 이상 아름다움이 될 수 없고, 아름다움이 될 수 없는 것이 기어이 아름다움이 되게 하는 일.
2. 성긴 말로 건져지지 않는 진실과 말로 하면 바스라져버릴 비밀들을 문장으로 건사하는 일.
3. 언어를 배반하는 언어가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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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시 1.2.3번 중 2번이 와닿네요..ㅎ 한 글자 사전의 의미가 정말로 글자1개를 의미 하는 거였다니.. a 신년 잘 보내셨나요? 신년 첫 책도 기대중 !
2019-01-10
10:44:51

[삭제]
준수
감사합니다. 저도 2번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01-12
16: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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