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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평점



식상할 뿐 아니라 실속 없어보이는 제목,
그리고 실속 뿐 아니라 재미도 없어보이게 만드는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라는 부제와 달리 실속-재미 다 잡은 흥미로운 책이었다.

얼마 전에 읽은 '난학의 세계사'에서 흥미를 가지게 된 (우리가 배우지 못한) 일본의 근대사.
책 제목이 정확하게 짚고 있듯이 임진왜란 이후부터 메이지유신 이전의 일본에 대해서 우리는 배우지 못하고 있다. '조선통신사가 종종 방문해서 문물을 전달해주었다'와' '메이지유신 이후에 천지개벽하여 갑자기 강대국이 되어 우리를 침략했다' 정도가 교가서가 알려주는 전부라 할수 있겠다.

<난학의 세계사>은 에도시대 막판 서양세계와의 접촉을 다룬다면 이 책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건설부터 시작된다. 늪지대였던 에도가 어떻게 인구 100만이 넘는 당시 세계 최대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상업과 경제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우리보다는 많이 앞서갔던 여행업과 인쇄업 등을 이야기 한다. 이러한 튼튼한 '기초체력에 서양으로부터 빠르게 흡수하고 내재화한 실용적 지식 덕분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그야말로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일본의 성장과정.

도자기야말로 우리가 세계최고고, 임진왜란 때 납치해간 도공이 전수해 준 것이 일본 도자기라고 배웠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리나라는 한 때 세계 최고 였지만 국가가 도자기 제작을 통제한 탓에 발전이 더뎠고, 일본은 한국에서 데려온 도공으로부터 자기를 배우고 전국적으로 전해진 후에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기 기술이 일취월장하여 세계최고의 도자기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전근대사를 얕게나마 훑어보면서 일관되게 느낀 점은 욕심이란 것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성이며, 인간의 욕심을 자극하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국가적 정책이나 통치보다 가장 강력한 발전(기술이든 지식이든 무엇이건)의 인센티브가 된다는 점이었다.
조선은 지식, 인쇄, 기술 등 국가가 모든 분야를 주도하고 일부 계층이 독점했던 탓에 사회발전이 정체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일본은 (의도적이든 의도치 않았든) 무사들이 기존 사회질서를 해체하고 오직 실력만이 생존을 보장하는 시대 속에서 기존의 권위와 무관하게 경쟁에 의해 부국강병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지식과 정보가 탄생되고 유통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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