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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평점







오랫동안 숙제였던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를 드디어 읽었다.
불평등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는 이 책의 주제의식에 공감될 뿐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와 예시와 함께 중요한 사실을 잊을만 할 때마다 반복해서 알려주는 저자의 친절함 덕분인지
큰 마음을 먹고서 펼친 책은 벽돌만한 부피와 무게에 비해서는 훨씬 쉽게 읽혔다.

불평등의 확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 돈을 벌고 가난이 가난을 낳는 현상이 점점 당연한 일이 되어가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 어떻게 불평등의 위험을 호소하느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꽤 효과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스티글리츠는 오늘날 시장경제 체제가 점점 악화시키고 있는 불평등을 사회정의나 윤리의 관점에서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 지지자들이 찬양해 마지 않는 효율성'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평등이 심해지고 부의 분배구조가 고착화된 사회는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경제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떨어뜨린다.
불평등이 불안정을 야기하고 불안정은 다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악순환 속에서 시장은 점점 파멸을 향해 간다는 것.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 때문에 생산성, 효율성, 역동성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인위적으로라도 현재의 불평등을 낮추는 노력을 들일 때 얻어지는 편익은 그 비용을 크게 상회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수치로 나타나는 불평등지수는 세계 최고 불평등 국가 중 하나인 미국보다는 양호하다고 하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수출은 호황이지만 그 부는 극소수의 재벌과 개인에게 집중되고 있고, 부를 창출하는 생산행위보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부를 빼앗는 행위가 장려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왜곡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대부분 미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장을 전개해 가고 있지만 한국의 상황에 그대로 적용해도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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