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saf

 
 
   


내 맘대로 평점




비과학적인 것을 믿는 사람들의 확신은 회의적이며 과학적인 것을 믿는 사람들의 확신보다 훨씬 강한 법이다.

스스로 (사회성을 떨어뜨릴 정도로) 회의주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과학과 기술이 이토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사회에서 왜 사람들은 비이성적이과 비과학적인 것들을 믿는 것일까, 에 대한 오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잇을까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회의주의 학회 및 회의주의 잡지 Skeptics 의 방행인이자 편집자인 마이클 셔머가 사이비 과학과 사이비 역사에 대해 쓴 책이다.
무신론과 회의주의를 바탕으로 종교, 비이성적, 비과학인 것들에 대한 '투쟁'을 묶은 내용으로 그의 정신적 동지들인 칼 세이건, 리차드 도킨스, 스티브 제이 굴드 등과 연결된다.

과학은 관찰,실험, 확증, 반증을 통한 지식의 누적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사이비과학과 확실히 구별됨을 강조한 후에 "이상한 것을 믿게 되는 스물다섯 가지 사고의 오류"를 설명한다. 그리고 외계인 납치 경험, 마녀사냥, 진화론과 창조론, 홀로코스트 부정론 등 대표적인 논쟁 속에서 비이성적 믿음이 주장하는 논리들에 대해 논박해 나간다.

셔머가 이 책에서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 까닭으로 크게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무언가 믿기를 원하고 사이비과학들은 대체로 위로를 주기 때문에, 그리고 설명이 복잡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한 과학적 설명과 달리 비과학적 미신은 단순함과 즉각적인 만족을 주기 때문에. 과학에는 도덕이 없고 무목적적인 차가운 논리만 있을 뿐이지만 비이성적 사고는 도덕적 의미에 대한 단순하지만 규범을 쉽게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희망, 희망, 희망 때문이다.
인간은 희망하기를 멈추지 않는 동물이다.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비이성적인 것이 희망을 준다면 붙들고 싶어한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어떻게든 인과 관계를 찾도록 진화된 인간의 뇌가 과학적 사고 방식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가능한 모든 세계 중에서 최선의 세계'인가. 그렇다고 말하는 것,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이 종교이고 미신이고 사이비 과학이다.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가 낳은 철저한 우연의 결과가 이 세계라고 말하는 것이 과학이다.

책의 절반 이상의 분량을 차지하는 비과학적 대표적 논쟁들에 대한 반박 (외계인, 창조론, 홀로코스트 부정론 등)은 그 주제에 대한 반대론자와 다투는데 필요한 모든 논리를 제공해 주는 훌륭한 사례집이라고 할 수 있지만, 관심이 적다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90년대 쓰여진 책이라 구체적인 예시들의 시의성은 약간 떨어지는 점이 아쉽지만 그릇된 믿음을 가지게 되는 방식은 지금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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