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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줌인 줌아웃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17-03-19 07:39
조회수: 187 / 추천수: 8


2016_12_26_15.33.55.jpg (158.4 KB)

잘 알려져 있듯이 미국의 주소체계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사람
번호, 도로명
도시, 주, 우편번호


이런 식인데 우리와 다른 점은


1) 도로명 주소
(우리나라도 최근에 도로명 주소로 개편되었지만 아직 정착과정에 있는 것 같으니..)

우리에게 익숙한 '번지식' 주소 방식은 일제 시대 때 정리되었고 당연히 일본의 영향이다.
"도로"와 "도로 사이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인간 세상에서 주소를 만드는 방법은
도로를 따라 번호를 붙이거나 도로 사이의 면적을 구획해서 번호를 붙이는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구상에 번지식 주소를 붙이는 나라는 일본(과 얼마 전까지 한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도 삿포로, 교토 등 극소수의 예외가 있긴 하다)
인터넷에도 'Japanese adressing system'을 소개하며" 오마이갓 세상에 이런 복잡한 주소 방식도 있다는!!"이라는 식으로 소개하는 외국 글이 많다.

도시 자연적 성장 때문에 격자형 도로망이 갖추어지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세상에 가로 세로 계획된 도로망을 갖춘 도시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분명 다른 문화적 영향이 있었을 것 같다.

아직은 작은 골목길에까지 도로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점이 어색한 한국에 비해
미국에서는 도로명 주소의 사고방식이 꽤 확고한 것 같다.
건물 내 복도를 따라 붙은 방번호도 도로명 주소 방식과 같이 붙게 되는 점이 신기했다.
복도를 따라 양쪽에 방들이 이어져 있을 경우 205호 옆 방은 203호와 207호고 206호는 마주보고 있는 방이다.
(아마도 호텔에서 이런 방식을 경험했을 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보다 더 중요한 차이는

2) 주소의 순서
가 아닐까.

가장 큰 범주에서 가장 작은 개인으로 점점 '줌인'하는 방식인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사람 이름이 가장 위에 나오고 USA가 마지막에 오는 '줌 아웃' 방식이다.

역시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색해 보니
(역시나 놀랍게도) 국가에서 개인으로 좁혀가는 완전한 '줌인' 주소방식을 쓰는 나라는 세계에서 (반갑게도) 한중일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이름-도시-거리명 순서를 쓰는 나라는 있긴 했다)

지금껏 너무 당연하게 사용해온 우리의 주소방식이 마치 갈라파고스처럼 외딴 섬 같은 방법이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면서도
한중일이 다같이 쓴다는 점에서 이런 주소의 주밍(Zooming) 방식은 문화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과장된 해석일 수도 있지만)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보는 방식이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국가의 일부인 도시 안의 특정 위치에 속하는 일부로서 스스로를 정의하는 사람과,
개인을 중심으로 시야를  넓혀감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사람은 분명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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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seom
오호 그러고보니 신기하네요ㅋㅋ 날짜도 줌아웃인데, 이것도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2017-04-03
21:40:28

[삭제]
준수
날짜는 미국은 절반 줌아웃이고 .. 유럽이 완전 줌아웃 아닌가?ㅋㅋ
2017-04-06
14:22:16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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