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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 부산국제영화제 2018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18-10-10 20:36
조회수: 137 / 추천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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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돌아온 기념으로 고등학교 2학년때 이후로 18년만에 가보게 된 부산국제영화제.
'본격' 예술영화보다는 대중성이 높은 영화 위주로 골랐고, 생각보다 훨씬 더 치열했더 예매 전쟁을 거쳐서 이틀 동안 6편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곧 개봉한다는 작품을 미리 봤다는 점을 티내고자 웬일로 부지런히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스포는 없습니다







<어느 여자의 전쟁 Woman at war>    감독: 베네딕트 얼링손 Benedikt Erlingsson  


아무 정보도 없이 빈 시간대에 예매 가능한 영화라서 아무 정보 없이 보게 된 아이슬란드 영화.
미국에서 있던 연구실에 친하게 지냈던 아이슬란드 친구가 있어서 처음 보는 아이슬란드 영화가 반가웠다.
전 세계에 고작 30만 명 밖에 없는 '희귀템'인 아이슬란드사람들 수십 명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엔딩크레딧에 끝없이 밀려오는, 독특한 아이슬란드식 작명법을 따르는 '아들들'과 딸들'의 이름 수백 개를 보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 라고 하면 영화에 대한 혹평이 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감상은 아이슬란드와의 개인적인인연 때문이고, 영화 자체로만 보아도 재미있는 영화였다.
아이슬란드 느낌 팍팍나는 고유한 풍광이 배경이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무정부적이고 주제는 무국적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뷰티풀 데이즈> 감독: 윤재호

2018 영화제의 개봉작이자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관심받은 작품.
광고 이외에는 얼굴 보기 힘든 이나영씨에게는 나름 큰 결심이자 도전이었을 것 같지만
나에게는 같은 이유로 배우 이나영의 외모-분위기와 연기력(!) 대문인지 썩 잘 어울려 보이지는 않았다.
영화 자체를 봤을 때는 독립영화적인 주제의식 속에 통속적인 장치를 살짝 가미해서 보여주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관객에게 적절한 몰입과 감상을 주는 영화 같았다.



<미래의 미라이>  감독: 호소다 마모루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최신작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아마도 영화 사상 최초로 4세 아이가 주인공인 가족 이야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이라는 축과
현실과 환타지를 넘나드는 <늑대아이>의 '공간'라는 두 축을 직교해서 만든 세계에서 호소다 마모루식 가족극이 그려진다.
나에게 <늑대아이>는 <센과 치히로> 이후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전작인 <늑대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만큼의 즐거움은 아니었지만 호소다 마모루식의 감상을 남겨준다.

영화 관람 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서 장장 한 시간동안 관객들의 질문에 열심히 답해 주었다.




<퍼스트맨>  감독: 데미언 샤젤

<위플래쉬>,<라라랜드>의 데미언 셔젤의 최신작으로 곧 IMAX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전작들에서 주로 재즈를 다루었던 젊은 감독이 알폰소 쿠아론, 크리스토퍼 놀란에 이어서 우주를 체험하게 해준다는 소식에, 특히 뻔하디 뻔한 미국의 대표 영웅 닐 암스트롱이 주인공이라는 소식에 기존의 우주 영웅 영화들과는 어떻게 차별화된 연출을 보여주려는 것일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우주개발에 미쳐 있던 60년대에 달을 향한 역사를 그려내고 있지만
이 영화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성패와 우주 영웅담에서 카메라를 돌려 '퍼스트맨'이 된 한 인간의 내면을 응시한다. 성공은 커녕 죽음이 주제인 것 같을 정도로.
1인칭처럼 느껴지는 카메라 앵글이 자주 사용되는데, 3인칭 시점으로는 보지 못하고 아무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라도 비추지 못하는 인간적인 고뇌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주를 동경의 대상이 아닌 두려움의 대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그래비티>와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비티>가  무한히 거대한 우주 공간이 주는 공포를 표현했다면 <퍼스트맨>은 좁고 밀폐된 불완전한 기계장치에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의지해야 하는 '우주선'의 두려움이 주로 그려진다.


이런 식으로 '퍼스트맨'의 고독과 두려움을 그리는 데 집중했던 영화 초반에 비해 (큰 자본이 들어간 상업영화의 최소한의 의무(?)일지 혹은 감독의 선택일지 모르겠으나) 영화 후반을 차지하는 어떤우주 프로젝트에 대한 장엄한 묘사들은 조금 장황하게 느껴졌다. 물론 '보통의' 우주영웅 영화에 비하면 극적인 순간들마저 간략하기 그지 없지만 말이다.

감히 국내 개봉성적을 예측해 보자면,
<그래비티> 300만명, <인터스텔라> 천만명 사이에서 그래비티에 훨씬 가까운 어디쯤이 아닐까...
우주구경 시켜주는 오락영화는 절대 아니며, 오히려 다큐멘터리에 가까울 정도라서 대중성이 높지는 않을 것 같다.

이름만 알고 있던 데미언 샤젤 감독의 나이를 알게 되고서 깜짝 놀랐고 (85년생! 위플래쉬는 29살 때!)
내가 얼마 전까지 살았던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출신이라서 한 번 더 놀람 (프로비던스 인구는 20만 명이 채 안되니 '아이슬란드 사람'보다 더 레어하다 할 수도 있겠다)
(영화 중에 '로드 아일랜드 상원의원'이 짧게 등장하는데 그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킬링 斬>   감독: 츠카모토 신야

영화 <종이달>에서 젊은 불륜남을 연기한 남자배우(이케마츠 소스케)와 인기 배우 아오이 유우가 주인공인 사무라이 영화.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관람을 하게 된데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분위기 탓에 주요 극적 분기점들에 이를 때마다 '아주 이상한 데로 가버리면 안되는데...' 라는 걱정과 '그래도 아오이 유우가 나오는데 아주 실험적인 영화는 아니겠지'라는 위안이 수없이 교차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주 이상하지는 않으나 평범한 스토리 전개는 결코 아니다.





<쿠르스크>  감독: 토마스 빈터버그

2000년 승무원 100 여명을 싣고 북극해를 항해하다 내부 폭발사고로 침몰한 러시아의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비극을 그려낸 영화다. 폭발 직후 잠수함 내부에 생존자가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지만 당시 러시아는 낙후된 장비 탓에 구조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으면서도 핵잠수함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며 최신 해저 장비를 갖춘 미국,영국,노르웨이 등이 제안한 구조 협조 제안을 거절해서 결국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로 끝나고 만다.
시설 노후와 관리 소홀의 악순환에 의한 해상 사고 --> '높은 분들'의 결정에 의해 구조 활동 지연--> 생존자 구조 기회 무산 --> 진실 은폐 및 왜곡, 조직적 선동  -->  가장 비극적인 결말
로 이어지는,,,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 사람에게 가장 아픈 어떤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의 전개 방식 때문에 상당히 잘 만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기가 조금 힘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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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처음 개설했을 때부터라니!! 아 반갑고 감사합니다.
네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그때는 대학생 새내기였는데 벌써 아저씨되고 이렇게 되었네요ㅎㅎ
아이슬란드 이름이 재밌죠. 아들은 -son, 딸은 dottir.
2018-10-11
18:57:35
준수
후니님// 제가 스팸글 정리하다가 실수로 리플을 지워버렸네요 죄송하지만 내용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8-10-12
10:45:50
후니
ㅎㅎ 넵 괜찮아요.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글 부탁드려요~
2018-10-15
09: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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