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saf

 
 
   


전체 메뉴 가기 클릭

제목: 올림픽 단상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18-02-25 07:08
조회수: 985 / 추천수: 56


curling2.jpg (202.6 KB)


지구 반대편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열심히 보고 있다.
10년이 지나도 달라질 것 없을 것 같고 별 일 없는 것이 일상인 이곳에선
올림픽이나 MLB, NBA, NFL 포스트시즌 등 특별히 관심가지고 챙겨볼 무언가가 생기면 몹시 반갑다.

올림픽 개막 진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관심 없는듯한 이번 올림픽이 망할 것만 같아보였는데
기대이상의 개막식과 몇 번의 명승부로 금새 뜨겁게 달아올라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치는 모습은 역시 우리나라,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역시 전에는 규칙도 잘 몰랐던 컬링을 열심히 보고 있다.
특히 오늘 준결승전 극적인 마지막 장면과 마지막 순간 선수들의 순도 100%의 환희에 찬 표정에서는 평평한이곳에서 느끼기 어려운 무언가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열광하고 있는 여자 컬링팀의 만화같은 스토리의 극적인 경기는 물론 감동적이지만
나름 스포츠 애호가로서 '컬링'이라는 생소한 스포츠 종목을 처음으로 관심가지고 지켜보면서 발견한 몇가지 재미있는 점들.


1. 지나가던 동네 아저씨같은 코치

컬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작전타임이다.
한 경기에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소중한 작전타임을 부르면 코치라는 사람이 어디선가 어슬렁거리며 걸어온다.
코치와 선수들이 만나는 순간부터 시간이 흐른다니 뛰어올 필요는 없다지만 대체로 점퍼 주머니에 두 손을 꽂은 채로 어디서 졸다 온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희미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코치들의 등장씬.
돌들을 바라보며 전략을 의논하는 그들의 표정에서도 승리에 대한 갈망이나 절박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무심하기 그지 없다. 오락실이나 길거리 장기판에서 뒤에 서서 훈수 두는 지나가던 아저씨같은 모습.
경기막판의 승부처에서 핏대를 올리며 소리를 질러대는 '보통의' 작전타임과는 확연히 다른 컬링 코치들의 무덤덤한 표정이 난 왜 이리 재밌는지 모르겠다.



2. 역시 무덤덤하고 별 쓸모 없어보이는 신판

컬링은 나름 '신사의 스포츠'로서 매너를 중시하고 심판의 큰 간섭없이 서로 합의해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그렇긴 해도 심판의 판단이 결정적인 종목에 익숙한 탓인지 돌들도 선수들이 직접 치우는 등 심판 없이 웬만한 건 다 알아서 진행하는 것은 낯선 모습이었다.
열심히 스위핑 하던 중에 실수로 돌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혹시 심판이 '내가 드디어 나설 때군'이라고 내심 기뻐하며 호르라기를 불면서 달려오는 것일가,,경기를 보면서 몹시 궁금했었으나 그런 경우에도 선수끼리 '합의'에 의해 원래 위치레 갖다 놓는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몹시 실망(?)했다.
심판이 유일하게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1번 스톤을 측정(?)하러 오는 순간의 심판들도 작전타임의 코치와 마찬가지로 무덤덤하기 그지 없다.



3. 클로즈업

선수들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어서, 그래서 가장 표정관리가 힘든 순간에 가장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다른 스포츠 종목은 그런 '초집중'의 시간이 있으되 워낙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과 다르게 꽤 긴 시간 동안 컬링 선수들의 얼굴이 가득차게 당겨진 화면을 보면서 그들은 신경쓰이지 않을까, 혹시 프로 선수라면 표정관리도 잘 해야 하나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도 종목의 특성상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일본 여성들이 앞머리를 좋아한다지만 팀원 4명 중 3명이 경기 중에 앞머리를 고수하고 있는 모습도 흥미로운 점.
원래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마다 마이크를 차고 있어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은 큰 흥행요소인 것 같다.





-답글달기   -추천하기     -목록보기  
관심
잘지내시나요?^^ 회사 생활 때는 그래도 월요일마다 방문하던 곳에 애 키우는 일상 속에 분기에 한번도 찾질 않게 되었네요. 긴 미국생활의 호흡만큼이나 주인장의 포스팅도 독서후기만 기본 루틴이 이어지고 계시군요^^
2018-03-26
13:24:24
관심
아이 분유먹이면서 한일전 명승부만 라이브로 작은 스맛폰 화면으로 본게 그나마 이번 올림픽에 남았네요. 집에 티비가 없어 한발늦은 폰live 관람시, 아랫집의 30초전 환호성으로 결과를 미리 확인하네요. 그래서 월드컵 땐 네식구 유럽가서 축구보려했는데 아무 계획수립없어 물건너 간듯하네요.
2018-03-26
13:24:59
관심
진화하는 스포츠 중계기술 덕택에 4년 후에나 다시 볼 지 말 지 모를 컬링을 이리 즐겁게 볼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예산 탕진하는 일회성 올림픽은 왜 유치하고 그래 그냥 망해라, 하던걸 정권 바뀌었다고 평화 외교의 교두보라며 박수치는게 간사하기도 하고 그래요.^^
얘기하고 보니 미국에서도 6월에 축구 보시긴 하실지 궁금하네요.
2018-03-26
13:25:23
관심
(도배하려한게 아닌데 폰으로 쓰니 저장버튼이 사라져서 장문을 날리기 아까워서 쪼개서 올렸어요ㅠㅠ)
2018-03-26
13:26:48
chomo
갑자기...준수님이 떠올라서^^ 들어왔어요.
처음 나타난거라..절대 절 모르시겠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팬이었습니다.
여기오면 건강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 좋아요. 미국가신지가 벌써 2년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용!!
2018-03-27
15:45:25

[삭제]
준수
관심남 안녕하세요.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신다는 점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도 뭐 평화로우면서도 바쁜(?) 이곳 생활 때문에 점점 글을 쓸 시간이 줄어둘고 있네요. 짧게 써주시니 더 좋네요 댓글수도 많아보이고.ㅎㅎ 저는 댓글수가 높길래 당연히 스팸이겠구나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기분이 좋네요.. 이곳에 있으니 MLB, NBA 처럼 이곳의 스포츠를 더 열심히 보게 되었지만 월드컵은 그래도 볼만한 시간대일테니 챙겨볼 것 같네요!
2018-03-28
11:50:21
준수
chomo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등장(?)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가끔이라도 찾아주시고 오랜만이라도 인사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저도 그나마 이렇게 얇고 길게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2018-03-28
11:53:34
  ~의견을 남겨주세요.

 
  이름(별명)  비밀번호   
-답글달기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
공지  [[ The Way 2: 기억의 시작 ]] 출간되었습니다.  18 2017-04-12 4269
658
 부산국제영화제 2018  3
2018-10-10 55
657
 9월 ㅡ 귀향  4
2018-09-26 109
656
 5월 -- 그랜드 서클 로드 트립  6
2018-07-04 262
655
 3월
2018-04-23 753
 올림픽 단상  7
2018-02-25 985
653
 2018 시작  3
2018-02-19 893
652
 2017년 올해의 책  1
2017-12-26 1346
651
 2017년 올해의 영화  3
2017-12-18 1771
650
 사과
2017-11-06 1936
649
 채도  2
2017-11-06 1975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 60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DQ'Style 
   

Copyright ⓒ 2003-2015 genijo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