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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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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은 바닥에 - Fancy Square Backpack
다른 서양 국가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2.5년 살면서 느겼던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미국 사람들은 백팩이든 핸드백이든 어디서나  바닥에 잘 내려놓는다는 점이었다.

가방을 상당히 애지중지하는 한국 사람들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의 대학캠퍼스에서 찍은 어떤 외국 유부브 영상에서 "겉모습으로 한국인임을 어떻게 알아보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외국 대학생들이 "Fancy square backpack" 이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보아 "Fancy"한 가방을 메고 아끼는 모습은 한반도 뿐 아니라 미국에 건너간 한국인들도 비슷한가보다.
(반대로 한국의 캠퍼스에서 버스나 도서관에서 가방을 바닥에 두는 것으로 교포학생을 구별하는 방법도 꽤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가방은 꼭 의자 위에 두고, 버스나 지하철에에 앉을 때도 반드시 무릎 위에 가방을 올려둔다.

미국 사람들에게 가방은 팬시한 패션소품이 아니라 단지 짐을 운반하는 도구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특히나 대학생들 중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예쁘고 모양잡힌 백팩은 찾기 어렵고 대부분 Jansport 류의 천쪼라기(?) 가방들이고 (가끔 '예쁜' 배낭도 있지만 여지없이 바닥에 내팽개쳐져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교실, 도서관, 카페, 식당, 로비 등등 장소 불문하고 자리에 앉을 때 가방은 주변 바닥에 던져둔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에도 가방을 바닥에 두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꼭 가방이 저렴해서만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꽤 아껴쓸법한 핸드백도 바닥에 두는 여성들도 많이 보인다는 점도 신기했다. 화장실에서도 핸드백을 바닥에 두는 여성들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의 화장실 칸막이는 대부분 바닥 쪽이 정강이 중간정도 높이까지 뚫려 있다)

가방에 대한 애착과는 별개의 이유로 미국사람들은 바닥을 별로 더러워하지 않는다(혹은 무심해한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신발을 신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도 아무데서나 바닥에  잘 앉고 아기들이 그런 바닥을 기어다니는 것을 아무렇지 않아하는 것이 미국사람이니 말이다.


반면 이런 가방을 푸대접하는 습관이 의도치 않게 주는 장점도 있다.
첫째로는 가방을 바닥에 두기 때문에 카페 같은 곳에서 1인 1좌석이 확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방을 의자에 올려둬야 하기 때문에 스타벅스에서 주로 혼자 온 손님들이 사용하는 길다란 테이블 좌석은 아무리 붐벼도 1인 2좌석을 사용하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2인용 테이블서도 가방을 맞은편 의자에 굳이 올려두지 않고 테이블 아래 바닥에 두는 모습으로 보아서 이런 행동이 남을 배려해서라기보다는 그냥 가방을 굳이 의자에 올려둘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아보였다.


두번째로는 가방을 바닥에 두는 것은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붐비는 대중교통시설에 서 있을 때 백팩을 뒤로 메면 1인당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지고 사이사이로 승객들이 지나다니기도 힘들어진다. 그래서인지 요즘에 "백팩을 앞으로 멥시다"라는 공익광고도 하던데 가장 좋은 방법은 가방을 바닥에 두는 것일 듯하다. 가방이 대접받는 문화에서 가방을 바닥에 두는 것은 너무 급진적이라 일단 앞으로 메자고 홍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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