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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8 여름 오사카,교토 여행 ② - 친절한 나카무라씨
분류: 오사카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08-08-09 13:48
조회수: 3083 / 추천수: 182


photoWORKS

 

일본에 4년이나 살았었지만,
사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일본에 대한 이미지의 90%는
여행 중에 만났던 수많은 일본 배낭여행객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일본인 여행객들의 평판은 꽤 좋다.

같이하기 껄끄러운 하드코어 배낭객들이 종종 있고,
마약을 많이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일본인 여행객들은 "대체로 무해하다."

 

 

 

 

 

예를 들어 어느 도시의 숙소에 대한 설명이
"이스라엘인들이 많은 곳"이라면 절대로 가서는 안된다.
"유러피언과 백인들이 많이 가는 곳" 이라면
조금 시끄럽고 지저분한 곳이란 각오는 해야한다.

반면 "일본인이 많이 가는 숙소"는
한국인이 홀로 가더라도 불편하지 않을 수 있는 곳이다.

 

 

 

 

 

 

 

밤마다 술 먹고 모여서 나가 놀기 좋아하는 백인들과 달리
숙소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점이 우리와 같다.

뿐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민족성 때문인지,

밤에 시끄럽게 떠드는 일이 없으며,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법 없고,
숙소의 부엌을 가장 깨끗이 사용하는 민족이다.
 

 

 

 

 

 

 

 

 

 

 

어울리기에 거리감이 있는 백인들에 비해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이웃나라라서 더 가까운 점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일본인 여행객"들은
대체로 예의바르고 좋은 인상을 주었다.

 

 

 

 

 

 

 

 

 

그렇다면 실제 일본인들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

사실 일본인 여행객을 만나면서
일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밥그릇을 놓고 먹느냐 들고 먹느냐의 차이라는 생각조차 했었는데,
 
일본에 사는 일본인들이 가장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우리와 달리 너무도 너무도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느끼기에,
여행 중에 만나는 한국인들의 집단은
한국인 전체 인구와 비교해보면
조금 더 예의바르고,
조금 더 소심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본 일본사람들은ㅋ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보다 훨씬 더 친절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내가 지금껏 여행해본 40여개 나라 중
표면적 친절함으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식당 종업원부터 지하철 역무원까지 모든 사람들의 깎듯한 태도,
굽신굽신, 하이~하이~, 식당 알바의 모습은 조금 의외였다.

 

 

 

 

 

열씸히 한다고 돈 많이 받는 것도 아닌
식당 알바들의 저 정도의 친절함은,
몸에 벤 것이라는 것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론리플래닛 한국편에 보면
"한국사람들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사람들이다." 같은 얘기가 있는데,
그렇다면 론리플래닛 일본편에는
"일본 사람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무지하게 친절하다." 라고 나와 있으려나.

 

 

 

 

 

 

 

 

 

 

 

 

우리나라에선 마트에서 카트에 뒷꿈치 찍혀도  미안하단 소리 듣기 어려운데,
실수로 누구의 발을 밟아도 오히려 밟힌 사람이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는 일본인,

교실처럼 조용한 지하철 객차에는
전화 통화 소리 조차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깨끗한 거리와 질서 잘 지키며 예의바른 사람들.
그리고 도시 외곽으로 벗어나도 누추해지지 않는 집들,
거리가 삐까번쩍하지는 않아도
꽤나 "전통있는" 부자 라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을 만만히 보다가도
외국에 나가 보면 일본과 한국의 위상 차이를 느끼게 되듯이,
일본에 가보니 우리보다 꽤 잘사는 나라구나,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친절이 몸에 벤 듯한 일본인..
그것이 본심(혼네)이든 가식(다테마에?) 이든,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분과 인상을 주는 건 사실이다.

 

 

 

 

 

 

 

 

 


 

 

 

 

 

 

 

 

 

일본의 또 다른 흥미로운 모습은
"성인문화."

세계 최고로 발달한 성인영화제작도 그렇고,
동네마다 있는 성인영화 DVD에서는
동네 아저씨, 커플남녀들이 자연스럽게
영화를 고르고 있다.

 

 

 

 

 

 

 

시내 중심가 뒷골목에는
이런 "무료안내소" 가 건물마다 있어서
지나가는 남성들을 호객.

 

한가지 놀라운 것은,
성인DVD 대여점도,
업소를 연결해주는 "무료안내소"도,
음침하거나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아니라
너무도 환하고 화려한 조명
밝고 개방된 분위기라는 것.

 

 

 

 

 

 


 

연간 수십조원의 규모라는 일본의 빠찡코 시장.
거리마다 목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빠찡코가게가 들어서 있다.

아저씨부터 젊은사람,
장바구니 든 아주머니부터 할머니까지,
빠찡코 가게 역시
우리나라의 "바다이야기"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밝고 환한 분위기.

 

 

 

 

 

 

참 재미있는 나라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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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불
저 친구들은 평소에도 저런 옷을 입고다니는구나...신기하다.
2008-08-10
03:20:17

[삭제]
준수
아, 그건 아닌 것 같고 일요일에 교토에 놀러면서 기모노 입은 여자들이 많던데.. 날씨도 무지 더웠는데 기모노 입은 젊은 여성들이 많아서 좀 놀랐지.ㅋ
2008-08-10
12:16:58
heeya
완전 친절하죠 일본사람들... 길 물어보는데 다들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친절했어요.. 저의 어설픈;영어와 일본어와 바디랭귀지를 들어주려고 하는 모습이 참 감동받았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2008-08-10
16:48:51

[삭제]
나짱
기모노 입은 여성이 많은건 아마 여름축제가 한창이어서 그럴거예요~^-^
2008-08-14
01:48:40

[삭제]
밝은미래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이 묵는 숙소에 절대로 가서는 않되는 이유가 뭐죠~? 무지 궁금한데요~
2008-08-14
09:28:09

[삭제]
준수
아, 축제기간이군요..// 특정국가를 비난하는 건 좀 나쁘지만,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대부분이 군복무를 끝내고 받은 퇴직금으로 여행을 떠난 21~2살 정도의 친구들인데, 몰려다니면서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민폐를 좀 많이 끼치는 이미지?? 뭐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ㅎ
2008-08-14
12:11:54
준수
네ㅋㅋ 친절한데.. 영어는 정말 못하더군요.ㅎㅎ
2008-08-14
17:13:16
에바
혹시,,일본여행갔다 오시느라- 여행기 올라오는게 좀 늦어지는건가요? 다음 여행기가 너무 궁금해서;; ㅋ
2008-08-15
07:22:30

[삭제]
야불
군복무를 끝내고 받은 퇴직금으로 여행을 떠난 21~2살의 친구들이라... 우리는 왜 퇴직금 안줘?ㅡㅡ
2008-08-15
18:26:57

[삭제]
준수
아.. 뭐 꼭 그런 건 아닌데요.. 5일에 하나씩 올리려고 하는데 꼭 일주일에 하나씩 쓰게 되더라구요.;; ㅎㅎ
2008-08-16
15:35:19
어항
사진들 너무 좋아요. 삼각대 가져가셨나봐요...
2008-09-25
16:10:24

[삭제]
준수
감사합니다~ 삼각다 안가져갔어요! 손각대입니다.ㅎㅎ
2008-10-24
00: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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