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saf



제목: 일본을 여행하는 법
분류: 삿포로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12-04-16 01:16
조회수: 2479 / 추천수: 106


 

 

 

 

 

 

 

 

 

 

 

 

 

어디선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런 절묘한 비유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추천을 눌렀다.

"일본은 마치 헤어진 애인 같다.
  나보다 잘나가면 배아프고
  그렇다고 너무 망가져도 가슴 아프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16강에서 탈락한 후에 열린 일본-파라과이 16강 경기.
답답하고 재미없는 경기를 이 왜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두시간 반동안 지켜봤는지,
승부차기에서 일본이 실축을 하는 순간 왜 나도 모르게 입에서 환호가 새어 나왔는지.
그러나 또 한편으론 하프라인에서 어깨동무하고 있다가 패배가 결정되던 순간 무너져 내리는 
일본 선수들을 리플레이로 보면서는 싸구려 동정심이 생기는지.


 

 

 

 

 

 

 

 

 

 

 

 

 

 

 

 

 

 


참 미묘한 관계다.
일본어와 발음도 비슷한 "미묘한 관계." 
(일본어로는 "비묘-나 칸케이" 라고 읽는다.
일본사람에게 "미묘한 삼각관계"라고 하면 알아듣는다.ㅎㅎ)

25여년 전에 4년간 살았던 나라라는 개인적인 감정을 차치하고서도,
일본은 우리나라에게는 특별한 존재임은 틀림없다.

 

 

 

 

 

 

 

 

 



지리적으로 정서적으로 가장 가까우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비슷한 외모와 풍경을 가졌지만
우리의 역사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긴 나라.
그래서 그들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의 두배쯤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라.
(우리나라는 일본을 만만히 보는 세계 유일의 나라니까)

 

 

 

 

 

 

 

 

 

 


과거사 문제나 독도문제 등 잊을만 하면 우리의 속을 긁어대고,
양국간 스포츠 경기는 항상 치열하다.
하지만 외국 여행 중에 만나는 일본 여행자는 정말 반갑다.
인종적으로 문화적으로 거리감이 느껴지는 서양인들에 비해 
일본사람은 우리와 공통점도 많고 친해지기도 쉽기 때문.

 

 

 

 

 

 

 

 

 



그래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1위가 일본인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중에서도 한국인의 수는 1등.
(토호쿠 대지진 이후 급감한 해외 관광객 수가 최근에는 거의 지진 이전으로 회복되었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한국 관광객은 좀처럼 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인의 수가 1위다.)
일본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1위도 우리나라다.
논란의 여지 없이 일본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외국".
하지만 동시에 가장 "이국적이지 않은 외국"인 것은 피할 수 없다.

 

 

 

 

 

 

 

 

 

 

 

 

 

 

 

 

 



일본, 특히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여행하고 온 주변 사람들의 소감 1위는
- 서울이랑 똑같아
- 도시풍경도 비슷하고 사람들 생김새도 비슷하고
- 요즘 진짜 일본같은 식당이 흔해 져서 음식도 특별할 것 없고
- 외국에 온 기분이 별로 안들어
- 물가만 비싸고 쇼핑 말고는 할 게 없어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여행기를 통해 일본 여행의 즐거움을 변호해 보고자 한다.
서울이나 도쿄나 느낌과 풍경이 비슷하다는 걸 인정하고서도
나는 일본 여행이 충분히 즐거우니까. 

 

 

 

 

 

 

 

 

 

 

 

 

 

 

 


지금까지 10년 동안 너무 먼 곳 여행한 얘기만 해 왔으니
가깝고도 익숙한 곳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색다를 것 같다.
어쩌면 지금까지 "지구 반대편"이라는 첨단 전신수영복 덕을 봤는지도 모르겠다.
삼각빤쓰만 입고도 신소재 수영복에 뒤지지 않는 기록을 내고 싶다.
평범한 일본을 여행한 나의 여행기 역시 지구 반대편 이야기만큼이나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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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낙타
다시 매주 글을 기다릴 수 있네요ㅎㅎ

오랜만에 만난 옛친구처럼 다시 잘 부탁드립니다 :)
2012-04-16
09:55:40

[삭제]
장성민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전혀 안 다녀봐서 모르겠지만, 일본이라면 저도 다녀온 적 있는 곳이라 열심히 토 달면서 읽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의 매력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곳이라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 하나 건넜을 뿐인데 다른 세상이지요.

덧) 카테고리의 옛날 글들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일본에 사셨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은 것 같아요(아니면 들었는데 까먹었거나...).
2012-04-16
20:28:37

[삭제]
관심
준수님 여행기는 첨단 전신수영복 급의 이국적인 장소, 무얼 찍어도 무얼 이야기해도 신기한 곳을 다녀왔기 때문에 재밌었던게 아니라,
여행이야기와 시선 자체가 재밌고 공감되었기 때문에 꾸준히 놀러왔던 것 같은걸요? ^^
2012-04-17
17:42:50
김혜인
출장으로 여행으로 일년에도 몇차례씩 다녀온 일본이지만, 여전히 매력이 없네요 저에겐. 부산에서 코비로 3시간이면 후쿠오카에 닿고 길거리 간판마다 한국어로 친절함을 내뿜지만, 그래도 왠지 목에 걸린 생선 가시 같은 느낌. 눈에 반일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삐딱하게만 봐서 그럴까요..쩝...
그래도 준수님 여행기는 기대됩니다. 저와 다른 시각으로 들려주시니까요..
2012-04-18
12:24:30

[삭제]
준수
안녕하세요 다들 반갑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일본 얘기 하려니 좀 걱정되는 군요.ㅎㅎ
2012-04-18
17:43:35
선셋
와 기대됩니다ㅎㅎ
2012-04-22
18:27:42

[삭제]
어항
삿뽀로 별로 안 땡겼었는데 준수님 사진 보니... 급 관심이 생기네요.^^ 눈이 오는 풍경을 찍어서인지 사진들이 참 평화롭게 느껴지네요.
2012-06-19
14:44:5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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