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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구 반대편의 고향
분류: 마르세유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15-12-14 00:37
조회수: 5172


제목 없음

 

 

 

 

산과 해변을 동시에 가진 대도시라는 점에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인상이 나의 고향 부산과 닮았다고 쓴 적이 있다.

특히 불쑥불쑥 솟은 바위산을 배경으로 호텔이 성벽처럼 둘러싼 코파카바나 백사장은
이름난 휴양지의 여유로움 대신 대도시의 힘찬 호흡을 느낄 수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연상케 한다.

 

 

 

 

 

 

 

 

 

 

 

 

 

 

 

 

 

브라질의 경제 중심지이자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와
제 2의 도시이면서도 느긋한 휴양도시라는 상반된 개성을 가진 리우의 관계는
서울과 부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구 반대편에서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를 만나는 것은 꽤 기적적인 일이다.
정반대의 계절, 전혀 다른 사람들의 생김새, 낯선  향기가 채워진 공간에서
내 기억의 가장 밑바닥에 깔린 고향의 이미지까지 가닿을 수 있었던 것은
제법 많은 조건들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향 부산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주요 특징은

 

1. 산 (산동네)

2. 바다 (항구와 해변)

3. 대도시 (인구순위 두세번째 정도)

4. 수도(혹은 최대도시)와는 다른 개성을 가진 문화.

 

 

 

 

 

 

 

 

 

 

 

 

 

 

 

 

부산의 지형은 많은 인구가 모여 살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서울도 산이 많긴 하지만 산들이 주로 도시 외곽을 감싸고 있는 분지형태인데 비해
부산은 도심 한복판 여기저기에 (그야말로) '박혀 있는' 산과 산 사이의  좁은 평지를 따라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도시가 형성되기에는 부적합한 입지조건이지만
한반도 동남단이라는 지정학적 조건이 대일관계와 한국전쟁 등의 역사적 상황과 맞물려 급속도로 팽창하게 된 경우다.
사람 살만한 땅이 좁은 곳에 갑자기 인구가 몰리다보니 필연적으로 주거지가 언덕 위까지 확장하면서
파도처럼 이어지는 산동네와 좁고 구불구불한 언덕길 같은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이런 '배산'이라는 조건은 '대도시'라는 특징과 동시에 만족하기 어려운 조건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과 바다(항구, 해변)를 동시에 가진 도시는 많아도
대도시라는 조건을 추가하고 나면 살아남는 도시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인구 3백만 도시의 한복판에 자리한 거대한 해변의 번화한 열기는 부산을 정의하는 중요한 특징이고
항구도시가 가지는 거칠고 투박한 남성스러움, 하지만 외부와 연결된 유연함이라는 양면적인 개성은
모든 면에서 수도라 할 수 있는 서울과는 구별되는 부산만의 고유한 개성을 정의해주는 것 같다.

독특한 방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는 위의 네 가지 조건을 잘 만족시킨다.
일보의 오사카는 3, 4번의 조건에서는 거의 완벽한 부산의 닮은꼴이지만
평지인데다가 항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화한 해변이 없어서 그런지 바닷가 느낌이 별로 나지 않는다.

 

상하이, LA, 바르셀로나는 2, 3, 4 번 조건은 대체로 만족하지만 평지라는 점에서 '부산같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바다
대도시
개성 (vs.)
오사카
X
O
O (도쿄)
리우
O
O
O
O (상 파울로)
마르세유
O
O
O
O (파리)
LA
X
O
O
O (뉴욕)
상하이
X
O
O (베이징)
바르셀로나
O
O
OO (마드리드)
 

 

 

 

 

 

 

 

 

 

 

 

 

 

 

프로방스 일정의 첫 도시 마르세유,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마르세유 중앙역(Marseille Saint-Charles)을 나서며 만난 첫 풍경은
언덕을 따라 넘실거리는 붉은 지붕들이었다.

 

 

 

 

 

 

 

 

 

 

 

 

 

 

 

마르세유 중앙역에서 곧게 난 내리막길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서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마르세유 구 항구(Vieux-Port)에 도착하고 나자 확실히 '부산같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언덕 꼭대기에 세워진 마르세유의 랜드마크 노트르담 성당에 오르면
부산의 용두산 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처럼 반짝이는 바다와 항구가 한 눈에 보인다.
완만한 구릉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빛바랜 주황빛의 '프로방스 색' 지붕들도 파도처럼 이어진다..

 

프랑스 남쪽에 자리한 이 항구도시는 부산을 닮았다.

 

 

 

 

 

 

 

 

 

 

 

 

 

 

 

 

 

마르세유는 오래된 항구도시로서 역사적으로 지중해와 중동지역으로 통하는 관문같은 도시였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모로코 출신의 이민자들이
지중해를 건너 마르세유를 통해 프랑스로 들어왔고 이곳에 정착했다.
실제로도 북아프리카 출신 사람들이 마르세유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인 지네딘 지단도 이곳 마르세유에서 태어났다.

 

 

 

 

 

 

 

 

 

 

 

 

 

 

 

 

그런 마르세유 거리의 분위기는 파리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분위기를 풍긴다.
때문에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1위 파리, 3위 리옹)
많은 타지역 프랑스 사람들은 마르세유라는 도시에 큰 이질감을 느낀다고 한다.
여행 중에 만난 어떤 프랑스인은 (리옹 출신) 마르세유에 갔었다는 내 말에 그곳은 프랑스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르세유의 건물들은 낡았고 길도 좁고 복잡하다.
도심을 오가는 행인들의 표정에서도 왠지 거친 인상, 경계하는 느낌이 많이 났지만
(실제로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치안이 제일 안 좋은 곳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이른 아침 수산물 시장의 활기처럼 왁자지껄함 속의 거친 정이 느껴지는 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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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궁둥이
낯선 나라에 가서 고향의 느낌을 받는 다는건 어떤 경험일까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로써는... 경험하기 힘든 부러운 경험이네요!
참, 저는 지금 3주째 운동을 ㅋㅋㅋ 하고 있어요.
2015-12-15
15:05:38
준수
고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서울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도시는 타이페이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입니다!
딱 번화한 정도가 비슷한 것이지 여러 개성이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요.ㅎㅎ
보람찬 겨울준비를 하고 계시군요!
2015-12-15
15: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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