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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른여행자
분류: 치앙마이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14-12-22 00:11
조회수: 2269 / 추천수: 83


제목 없음

 

 

 

 

 

 

 

 

배낭여행(Backpacking)이란 무엇인가.
여행자(Traveler)와 관광객(Tourist)은 어떻게 구별되나.

 

연속적인 파장의 스펙트럼인 무지개에 일곱가지 이름표를 붙이고
경계가 불분명한 시간에 임의로 선을 그어 계절을 구분는 것처럼
'분절의 유혹'은 인간의 보편적 특성인 것 같다.
(뮤지션 정바비씨는  에세이집에서 브래지어 컵 사이즈를 보며 '분절의 유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자 가고 싶은 곳에 가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소비하는 것이 여행이거늘
경계를 정하고 이름표를 붙이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 싶지만
최근에 탄생한 듯한  '플래시패커(Flash-packer)'라는 용어는 또다시 분절의 유혹을 느끼게 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대 배낭여행객'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정의를 찾아보면:

- 배낭여행객(backpacker)의 모험정신을 가지고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지만 조금 더 편안함과 스타일을 추구하며 하이테크 장비를 갖추고 있는 여행자.

'플래시패커 패밀리'라는 사이트에는 몇가지 설명과 함께 대표적인 예로서

"12시간 치킨버스를 타는 대신 $100를 내고 비행기로 한 시간 만에 이동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

이라고 적혀있다.(http://flashpackerfamily.com/about-us/what-is-a-flashpacker/)

 

 

 

 

 

 

 

 

 

 

 

 

 

 

 

 

 

 

 

이 풀이를 읽고 뜨끔했던 것은
이번 태국여행에서 정확하게 위 예시에 해당하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방콕에서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로 가는 이동방법은
2~3만원 10~12시간 야간버스,
2~3만원 12~13시간 야간열차,
6~10만원 1시간 비행기의 옵션이 있 있다.

 

원래 계획은 오랜만의 야간열차였지만
방콕 여행하는 며칠동안 수없이 번복하다가 결국 비행기표를 샀다.

 

 

 

 

 

 

 

 

 

 

 

 

 

 

 

 

 

 

 

방콕의 여름에 땀범벅인 채로 야간이동을 할 수는 없다고,
비수기에다 저가항공이라서 별로 안 비싸다고 스스로를 설득했지만,
아무에게도 미안해 할 필요 없는 죄책감같은 미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배낭여행자'로 여행계에 입문한  '출신'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태국보다 훨씬 무더웠던 한여름의 인도에서
야간열차 SL클래스에 누워서 천장에 달린 무기력한 선풍기를 바라보며
이동도 하고 숙소값도 굳히는 일석이조 야간이동이야말로
여행자에게 내려진 축복과도 같은 것이라 감사했었다.
남미대륙을 종단하면서  20-30시간씩 타는 버스도 불편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수시로 바뀌는 환율처럼 나의 '여행시장'에서 시간-돈 사이의 교환가치가 변동한다.
수급불안으로 가격이 폭등하는 희토류처럼
'어른의 시장'에서는 여행의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그만큼 여행 중 시간의 가치는 천정부지다.
시세가 부쩍 높아진 여행의 시간을 위해 두둑한 현금을 지급할 배포를 가진
나는 '어른여행자'가 되어 있었다.

 

 

 

 

 

 

 

 

 

 

 

 

 

 

 

 

 

 

 

 

가격에 대한 전투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근거 없는 사명감으로 콜라값 몇십원을 깎으려 애쓰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애교같은 바가지 몇 푼 정도에는 반쯤 웃으며 오케이오케이.
돈 몇푼 보다는 내 감정의 안위와 에너지의 절약이 더 중요해졌다.

 

아무리 물가 싼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메뉴판의 가격을 거듭 확인하고 총액을 계산해 둔 후에 음식을 주문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주문하고 나서는 시킨 음식의 가격을 잊고 있다가 계산할 때가 돼서야 얼마였더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예전에는 '사치'라고 생각했을 맛난 음식들을 매일같이 찾아 먹으며
물가 비싼 나라에서도 맥주 한 잔 더 시키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2012년에 예멘 여행기에서
"학부를 졸업한 후 출장 등으로 외국에 나갈 기회는 종종 찾아오지만 창고에서 긴 잠에 빠진 배낭 대신 어색한 캐리어가 동행한다. 벌써 3번이나 경험했는데도 공항에서 캐리어를 끄는 내 모습은 아직도 적응이 안돼서 몸에 안 맞는 옷처럼 영 어색하다."

라고 썼었는데
2014년 현재, 이제 적응돼서 솔직히 캐리어가 하나도 안 어색하다.

 

남미에 다녀오며 지구 한바퀴를 돌고도 마일리지적립이 '0'이었지만
이제 연회비 내는 신용카드로 악착같이 마일리지를 쌓고 라운지 카드도 받았다.
(작년에 처음으로 '공항 라운지'라는 곳에 들어갔을 때에는 마치 몰래 당구장 가는 고등학생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변하면서 여행이 바뀌고 여행에 따라 나도 달라지듯
여행 중에 낯선 사람과 쉽게 섞이지 못하고 말 한마디 붙이기 망설여진다.
예전에 참 쉬웠던 일인데.

 

예전에는 잘만 끌어안고 자던 저렴한 숙소의 침구류가 언제부터인지 찜찜해져서
뽀송한 이불과 조금 더 나은 위생을 위해 지불 할 수 있는 숙소의 가격대가 높아졌다.

 

 

 

 

 

 

 

 

 

 

 

 

 

 

 

 

 

 

 

 

치앙마이로 가는 비행기 탑승구에서 훑어본 승객들이 대부분 가족여행객들이라서
내가  '배낭여행자'들을 배신하고 혼자 편하자고 꼼수를 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 원래 비행기타고 다니는 사람 아니라구요" 라고 이마에라도 써붙이고 싶은 심정,
대단한 사치를 한 것도 아니며 아무에게도 미안해 하거나 부끄러워할 일도 아닌데 이상한 자격지심이다.
아직은 '어른여행자' 라는 것이 약간은 창피한 '초보' 어른 여행자.

 

 

 

 

 

 

 

 

 

 

 

 

 

 

 

 

 

 

배낭여행계에 '근본주의' 같은 것이 있다면
"플래시 패커"의 여행은 초심을 잃은 기회주의적 이단으로 비난받을테지만,
앞으로 나의 여행이 10년 전의 여행법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머지 않아서 더 이상 배낭여행의 '근본주의'를 동경하지 않고
'어른 여행자'로서의 자격지심 같은 모호한 감정도 사라질지 모른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서 떠나는 여행에서 인생을 바꿀만한 극적인 경험을 기다리기보다
현실의 끈을 붙든 채로 최대한 얄밉게 시간과 돈을 쓰는 여행에서 지금 내 인생의 안녕함을 확인하길 기대할 것이다.

 

 

 

 

 

 

 

 

 

 

 

 

 

 

언젠가 다시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어떤 여행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여행의 종류와 방법을  정의하고 분절하는 것은 무용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하든지 여행 자체의 의미는 변치 않을 것 같다.
각자 가고 싶은 곳에 가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각자 최적화된 방법으로 시간, 돈,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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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남미를 여행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저도 에이 1만원 더 써서 좀 더 편하게 가자, 3만원 더 써서 좋은 방에서 자자. 일케 변하고 있어요. 한창일때와 다르게 몸도 삐걱거리고(- _-) 겁은 더 많아지고 더 소심해지니까 돈으로 대응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이게 맞는건가 싶었는데, 내 상황이 변하면 내 여행도 같이 변하는거라고 남들은 관심도 없는 합리화를 했어요. 어린 여행자의 그 불편함이 가끔은 그립기도 하지만 과연 돌아갈수 있을런지...
2014-12-22
12:29:17

[삭제]
grace
준수님홈피에서 치앙마이 사진을 보니 울컥하네요..

배낭을 메고는 있지만 좀더 편하게 좀더 편하게 여행하고 싶었던..
달라진건 그맘뿐이 아니더라구요
눈뜨면 뭔가 뭔가 찾기 바빳던 20대의 뜨거웠던 여행과
지금의 여행은..아무것도 하지 않을 마음의 자유로움이 있어서
여행하는 내내 혼란 스러웠습니다

몃일전 다녀온 차잉마이 사진을 일부러 정리하지
않았는데
준수님 홈피에서 못볼것을 본듯....한...
2014-12-26
00:33:50

[삭제]
준수
특히 대학생 때부터 배낭여행을 시작한 저 또래 분들(혜인님처럼?ㅋㅋ)이 많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돌아갈 수 없어도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편하게 여행하고, 더 게을러지는 것도 다 여행의 방식이니 점점 익숙해지고 혼란스러움도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요? (그게 나쁜 것도 아니고 말이죵)
2014-12-27
16:04:34
선셋
저도 이제 완전히 어른여행자가 되어버렸네요ㅎㅎㅎ

예전처럼 자주 들르진 못하지만 틈틈이 들러 글 늘 읽고 있어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2014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12-30
22:40:26

[삭제]
준수
선셋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끔이라도 잊지 않고 오시는 것으로 충분하지요. 감사합니다!
2014-12-31
09:46:38
김남진
자연스럽게 여행어른자로 넘어갈때가 되니 코골이가 시작되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혼자쓰는 숙소에 묵을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여행보다는 혼자 사색하는 여행스타일이 되고.
바쁘게 움직이고 숙소는 잠만 자던 공간에서, 숙소자체에서 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식으로
바뀌게 되고... 그러다 보니 또 숙소의 퀄리티도 신경쓰게 되고 이렇게 바뀌었네요..

태국은 이미 나이 들어서 가서... 그리고 다른 여행을 마치고 들어오기 며칠전에 묵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나라에 비해 싼 호텔가격때문인지. 처음 호텔에서 묵었더니. 그 안락함에 빠져
태국을 갈땐 호텔에서만 편하게 묵게 되네요..

코골이가 가져다 준 나비효과이지요,
2015-01-05
13:25:41

[삭제]
준수
하하 코골이 때문이라니 재밌네요.
만일 코골이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2015-01-06
21:59:18
베리스
먼저 홈페이지 십주년 축하드려요~
전 그 시간의 중간부터 접하게되어 이제 6~7년되어 가는것 같네요
아직도 여행을 하고 계실까 하며 거의 일년만에 방문한것 같은데
꾸준히 좋은 여행의 추억을 보여주셔서 반가워요
토토가에서 '김건모 아직도 목소리는 그대로네~'하는것 처럼 반갑네요^^
이곳을 방문하시는 많은분들이 십년전부터 오래된 팬 분들이 많으신것 같네요
오랜만에 새로운 여행 소식을 접하실때의 느낌은 아마 토토가를 보며
다시금 본인들의 예전 여행 추억을 떠올리시게 하는 '마들렌 효과'를 느끼게 하는것 같아요.

저도 근본주의 여행 시절인 백패커스 때에는
유랑 사이트를 열심히 보면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이제는 스사사를 더 많이 가게되더라고요
라운지 이용하겠다고 PP카드 만들고 마일리지 모으겠다고 신용카드 열심히 쓰고
카약 항공권을 돌리며 새로운 여행법을 알게 되면서부턴
이제 가성비를 따지는 여행으로 시간과 돈 에너지를 만족감에 더 맞추게 되더라고요
저도 작년 추석연휴에 8년만에 다시 태국을 방문하였는데
예전엔 카오산 게스트하우스에 죽돌이로 있었는데 이제는 수쿰윗의 깨끗한 호텔들이 좋아지더라고요
저도 어른 여행자로 변해가네요

2015년에는 시간적 여유가 더욱 생기셔서 또다른 멋진 여행기 기대할게요~
앞으로도 행복한 여행 많이 하시길 바래요
2015-01-08
02:39:43

[삭제]
준수
안녕하세요!
이곳은 날이 갈수록 점점 육지에서 멀어지고 있는 외딴섬 같아서
요즘엔 새로 찾아오시는 분은 정말 적을 것 같아요.
알고서 계속 오시는 분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10주년 기념 다이어리 포스팅에도 썼듯이 이런 단골집이 제가 원하는 바이기도 하지요ㅎㅎ
프루스트의 고급진 비유로 해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사사'는 처음 듣는데 아직 저는 초보인가봐요.
감사합니다!
2015-01-09
13:39:23
kuel
너무 공감되네요.

저도 이번 3주 브레이크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장거리 야간 버스가 싫어지고,
지저분한 숙소에 들어가기 싫어졌네요.

저만 이렇게 변한 것 같아서 스스로 좀 아쉬웠는데
비슷한 사람이 있다니 오히려 힘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용어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ㅋㅋ
이 주제로 준수님이랑 같이 얘기해도 엄청 할 얘기가 많을것 같습니다.


여튼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2015-01-12
04:07:20

[삭제]
kuel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는데....
제가 느낀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준수님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4년 전에 여행을 하고 오랜만에 여행을 하게 됬는데
좀 많이 바뀐것 같다고 느낌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이거보다 많지만 우선 생각나는 것만 열거해볼게요.

1. 길찾기
이전 : 론니 지도 + 나침반 (나침반은 제가 주로 사용)
요즘 : 스마트폰

2. 숙소의 아침
이전 : 브뤡퍼스트먹고 얘기하고, 호스텔 로비에서도 대화
요즘 : 밥먹으며 스마트폰 혹은 잠시 대화, 로비에서 스마트폰 보기

3. 인터넷 여행 정보
이전 : 다음 오불 까페와 간간히 블로그
요즘 : 트립어드바이저와 파워 블로그 (트립어드바이저가 있는지는 이번에 알게 됬음.. 아직도 모르냐는 반응들이 다수)

4. 국가별 여행자/숙소 비율
이전 : 일본인이 아주 많고 한국인이 조금 중국인은 거의 없음,... 일본인 숙소 다수
요즘 : 일본인이 눈에 띄게 줄음, 한국인이 많이 늘었고, 중국인은 엄청 늘었음.... 일본인 숙소 감소, 한국인 숙소 증가

준수님도 이런 변화를 느끼셨는지요?
아니면 저에 국한된 개인적인 느낌인지 궁금합니다.
2015-01-12
0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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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안녕하세요.
저도 이 글 쓰면서 나 혼자만 이런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kuel님도 저랑 비슷한 또래이신가요?

말씀하신 변화는 저도 100% 동감하는 내용이에요. 잘 정리해 주시니 더 와닿는 듯.

저도 몇년만에 여행다운 여행을 하게 되어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여행정보와 지도를 대신할 뿐 아니라 여행자 숙소에서의 대화시간조차 대체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예전엔 심심해서라도 얘기했을 텐데 요즘엔 침대에서 로비에서 서로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는 풍경이 자연스럽더군요.
여행의 가장 큰 미덕인 '심심함'이 사라진 것 같아 못내 아쉽습니다.

엔저 때문에 일본인들의 해외여행이 줄어든 것인지
중국인들의 물량공세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이 잘 안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엔 어딜 가나 일본인 배낭여행자들이 바글바글해서 제일 친구하기 쉬웠는데 말이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급증과 엔저로 인한 일본인 급감의 결과가 명동거리의 변화에 반영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2015-01-12
12:44:33
kuel
옙 ㅋㅋ 한살차이가 나요
아래인지 위인지는 신비감을 위해 비공개할게요.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시기에 여행을 해서 그런지
준수님 여행기는 항상 공감이 많이 되네요.

물론 글을 아주 잘 쓰시는 것도 한 몫하는것 같구요.

여행 블로그 등도 많이 가는데
거기에서 정보를 얻기는 하지만, 여행기를 읽는 곳은 여기가 거의 유일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2015-01-13
00:47:52

[삭제]
JY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역시나 또 너무 멋진 글 감사합니다.
저도 가난한 학생여행자에서 직장인이 되니 자연스럽게 어른여행자가 된듯합니다.

너무 공감되네요^^
2015-01-14
10:04:24

[삭제]
준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갓 어른여행자 되신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다행스럽고 반갑군요ㅎㅎ
2015-01-15
16:23:25
에스뗄
전 아직 어른여행자가 안됐나봐용..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치앙마이 가는 밤기차에 올랐죠.
일주일동안 치앙마이가서 1박2일 트래킹도가고
치앙마이서 세시간 더 꼬불꼬불한 길을 가면 나오는 빠이라는곳도 가고싶었거든요.
밤기차 타면 하루를 아낀다 생각했는데..기차가 어찌나 느린지 ㅎㅎ
치앙마이 트래킹서 자는곳이 넘 불편했지만 그래두 2박3일 신청 못한게 더 아쉬윘고
빠이는 정말 멀어서 다시 갈지 모르겠지만..너무나 그리운 곳으로 남아있어요.
그곳에선 제 마음이 막 말랑말랑해져서리..한국 아저씨들께 먼저 인사도하고
늦잠자고 기타들고 나온 프랑스 배낭 여행자한테 코드갈치며 샹송도 부르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까페가서 차까지 얻어마시고..ㅋㅋ
준수님 글 읽다보니 전 아직 어린듯..음하하 ^^
2015-01-25
11:50:34

[삭제]
이철희
2008년 이 곳의 여행기를 보고 저도 비슷하게 남미를 여행하고, 이제 여러가지 핑계로 여행에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이 곳의 여행기를 통해 공감하며 간접여행을 다니고 있네요. 글쓴이 특유의 비유법이 언제나 좋습니다. 잘 보고 있어요^^
2015-01-25
22:14:15

[삭제]
준수
와아 아직 젊으시군요.
저도 빠이 가보고 싶은곳이에요!
반성해야 겠습니다.ㅋㅋ
//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 들을 때가 제일 보람차요.
저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을 주고 여행의 추억을 아낄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2015-01-30
21:28:03
이림
치앙마이에서 이 글을 다시 보니 기분이 새롭네요 :)
특히 어젠 두번째 사진의 카메라를 보는듯한 아저씨(트럼펫 연주자였죠?)와 함께 앉아 치앙마이에 산지 15년 되었다는 이야길 듣고 있었는데 말이죠ㅋ (전 오늘 밤이 여기오는 마지막 밤일 것 같습니다..... 같은 이야길 했고.......ㅠ)
치앙마이에선 늘 그 숙소(!)의 1층방을 썼는데 이번엔 모처럼 전망 비슷한 것과 개인 욕실이 있는 (그래도 이름은)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고 있어요,
방값은 세 배쯤 비싸지만_ 또 나름 좋네요, 아침마다 보이는 동네 전경이라던가_ 사원뷰ㅋ 같은 것이.
아주 바닥부터 시작해선 서서히 기준을 높여가는 것도 꽤 큰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심지어 아직 높일 여지가 아주 많이 남아있기까지.
이제 내일 반나절이 남았는데, 아- 뭘해야 잘했다고 소문날지.ㅎ
2015-01-31
00:23:26

[삭제]
준수
맞아요! 네번째 사진에 정수리로 출연하신 아저씨!
왜 마지막 밤이죠? (이번 여행의 마지막인가..)
바닥에서 시작하여 올라갈 곳이 아직 많다는 해몽이 참 큰 힘이 되는군요ㅋㅋ
이제 곧 개학이군요..
2015-02-01
14:36:17
릴라
안녕하세요 준수님~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도 공감도이서 괜히 뭉클하네요.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걸을 수만 있다면 무조건 걷던 제가 아무런 고민 없이 택시를 타고, 무조건 값싼 숙소를 찾던 제가 요즘은 좀 더 깨끗하고 쾌적한 곳에서 머물기 위해 얼마간 더 쓰는 것을 망설이지 않게 되었어요..
예전엔 하루에 얼마를 썼건, 돈을 쓸 때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돈을 썼기에 밤에 지출 내역을 정리하려고 하면 동전 단위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나곤 했는데 지금은 고민없이 소비를 하다 보니 지출 내역을 정리하려고 할 때 그 밥이 얼마였는지, 그 사원 입장료가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영수증을 찾아 지갑을 뒤적이곤 하고 있어요.
이런 저를 보며 제 스스로 배에 기름이 껴서 처음 여행 다니던 때의 초심을 잃었다 생각하며 약간 자책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준수님의 글을 읽으며 죄책감 같은 것이 약간 덜어지네요.
어떤 형태가 되었건 내가 하는 여행 자체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았을 거라고.
스물두살에 남미 배낭여행을 준비하며 준수님 홈페이지를 알게 되고, 준수님의 여행기를 보며 남미 여행을 준비하곤 했었는데 새해가 되고 저도 어느새 서른이 되었어요.. ㅋㅋ 가난한 배낭여행자였던 제가 지금은 플래쉬 패커의 정의에서 한 부분도 어긋나는 것이 없는 여행자가 되었네요. 왠지 준수님과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며 여행자로서 같은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는 동질감이 들어 기분이 참 좋네요 ^.^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5-02-01
22:39:20

[삭제]
준수
릴라님 안녕하세요.
저도 예전에는 매일밤 하루쓴 돈을 기록했었는데 이제는
지갑에 남은 지폐를 가끔가다 세어보며 지금까지 나의 지출행태를 짐작만 할 뿐이네요.
기록 안 한지는 오래된 것 같아요..
이제서야(?) 서른이 되신 분이 동시대 취급해 주셔서 감사하네요ㅋㅋ
나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주변에 이렇게 공감해 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게 참 마음이 든든해 지네요.
2015-02-02
12:58:47
MNB
준수형님 안녕하세요.
배낭여행에도 근본주의가 있다면 비난받을 것이라는 말이 재미있네요.
결국 그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 합니다.
여행할 시간은 줄어들지만, 다행히 가용할 돈은 늘어나는 거니까요.
나이가 들어가더라도 또다시 새로운 모험을 떠나실 수 있길 빕니다.
2015-02-10
20:40:11

[삭제]
토끼궁둥이
배낭여행자로 여행에 입문하셨다가 어른여행자가 되는 것이 어색하시군요. 그래도 한때나마 배낭여행자 였던 것이 축복일 듯 합니다.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동안 쭉~~~~~ 나이에 상관없이 어른여행자로 살아갈테니까요. 다만 저는 시간도 돈도 아닌 오로지, 비행기가 무섭다는 이유로 주저하지 않고 50분의 비행대신 10시간의 버스를 선택한답니다. 위생의 문제로 일정수준 이상의 청결함을 보장해주는 숙소를 선택하면서도 주저없이 천막도 없는 노천에서 지저분한 돈을 받은 맨손으로 만들어주는 고등어케밥을 먹고요. 분절의 유혹에 휘둘리지 않는 저는 제 여행스타일을 뭐라고 규정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
2015-02-16
14:15:30
준수
그렇게 해석해 주시니 감사하군요ㅋㅋ
저도 숙소 및 이동에 대한 눈높이는 올라가도 음식에 대한 수준은 변함없는 것 같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2015-02-21
21:27:13
라임
준수님 여행기를 보다보면 공감가는 글이 참 많습니다. (다른 여행기에서 댓글달았듯 저는 준수님과 완.전 동갑이라서 그런가 ㅋㅋㅋ)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여행으로 주어진 일주일의 시간을 위해서 배낭여행같은 건 던져버린지 오래인, 그야말로 플래시패커인것 같네요. 게다가 요즘은 저가항공도 많아져서 장시간의 버스여행과 1시간의 항공편의 비용도 아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생각해보면 학생때는 3만원과 6만원이 엄청 큰 차이처럼 느껴졌지만, 직장인이 되니 3만원의 차이쯤은 점심식사값처럼 느껴지는 가격에서의 체감차이도 기인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예전의 장기배낭여행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제 근로자인데다 가정도 있는 저는 그런 여행을 다시는 할 수 없을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죠.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혼자쓰는 화장실이 더욱 소중해진다는 말에 매우 공감합니다. ㅋㅋ
2015-06-08
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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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그렇죠 이게 다 저가항공 때문이야! 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ㅋㅋ
10년 전에 한끼 10유로면 엄청난 것 같았는데 (한국 물가가 많이 오르기도 하여서) 지금 한끼 10유로면 부담이 별로 없죠.
저도 다시 그런 여행을 떠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2015-06-09
10: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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