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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앙코르와트 구경
분류: 앙코르와트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15-08-15 13:42
조회수: 2496 / 추천수: 90


제목 없음

 

 

 

 

 

 

 

 

 

 

 

'이곳'에 '이것'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은 것들이 있다.

서울에 한강이 없었다면 이 거대도시는 지금보다 훨씬 삭막했을 것이고,
중국인들이 빨간색을 복의 상징으로 여기지 않았다면 대륙은 거대한 시멘트 무덤처럼 보였을 것이다.
삿포로에 케이크처럼 쌓이는 뽀얀 눈이 없다면 지극히 평범한 계획도시 중 하나였을 것이다.
(여름의 삿포로에는 가보지 않아서...)

 

 

 

 

 

 

 

 

 

 

 

 

 

 

 

 

위의 예들이 단지 도시의 미관에 대한 염려라면,
앙코르와트는 생존의 문제가 걸린 중요한 존재처럼 보였다.

 

캄보디아에 앙코르와트가 없었으면 어쩔 뻔,
앙코르와트가 벌어들이는 외화가 캄보디아 경제의 15%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씨엠립이라는 도시의 역사도 곧 앙코르와트 관광의 역사다.

 

 

 

 

 

 

 

 

 

 

 

 

 

 

 

 

 

평균 이상의 특별한 관심이 있지 않은 평균의 방문객들을 위한 앙코르와트 대표 투어코스는
이틀에 걸친 빅서클 + 스몰서클 코스다.

 

첫날에 앙코르톰과 앙코르와트를 포함한 중심부를 둘러보고
둘째날은 조금 더 외곽에 흩어져 있는 작은 사원들을 크게 돌아보게 된다.

 

 

 

 

 

 

 

 

 

개별여행자가 앙코르와트의 코스를 둘러보는 방법에는
맨몸부터 럭셔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구비되어 있다.

 

도보 (매우 드물다)
자전거 (주로 건장한 백인 청년들)
오토바이 대절
뚝뚝 대절
승용차 대절

 

 

 

 

 

 

 

 

 

 

 

 

 

 

 

 

 

 

 

 

 

 

 

 

사방 3km 크기의 정사각형의 성곽도시 '앙코르톰'의 정중앙에 '바이욘 사원'이 있다.
중앙 탑을 겹겹이 둘러싼 구조 안에 수십개의 탑이 있고 탑을 잇는 벽들은 섬세한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툼레이더'에 나와서 유명해진 타프롬은 사원을 휘감고 있는 나무로 유명하다.

 

 

 

 

 

 

 

 

 

 

 

 

 

 

 

 

 

 

 

 

가장 유명해서 전체 유적지의 대명사가 된 '앙코르와트'는 이름값 만큼 가장 붐빈다.
앙코르와트의 내부는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지만
그래도 밖에서 보는 실루엣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았다.
(너무 붐벼서 그럴 수도 있고)

 

 

 

 

 

 

 

 

 

 

 

 

 

 

 

 

특히 인공호수 위에 비치는 앙코르와트의 일출.

 

 

 

 

 

 

 

 

앙크로와트 일출 풍경

 

 

 

 

 

 

 

 

 

 

 

 

 

 

 

 

 

 

 

 

 

 

 

둘째날의 빅써클은 앙코르와트/앙코르톰의 주변에 넓게 흩어진 사원들을 찾아간다.
개인적으로는 앙코르와트/앙코르톰을 둘러본 첫날보다 더 즐거운 하루였다.

 

무엇보다 붐비지 않는다.
특히 앙코르와트 일출을 보자마자 첫 순서로 찾아간 '프레아칸' 사원은
아침이슬이 아직 마르지 않은 새벽의 산사같은 고요함과 촉촉함이 있어서
돌무더기 같은 폐허 속을 홀로 걸으며 매 걸음 고개를 돌려보는 호기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둘째날 보는 주변부의 부속사원들의 완성도가 앙코르와트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규모도 거대하다는 것이 이 사원군의 규모와 위대함을 실감하게 했다.

 

 

 

 

 

 

 

 

 

 

 

 

 

 

지금도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앙코르와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파괴되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탐험가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수백년 동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채 밀림 속에 파묻혀 있던 곳이다.

열대의 수목이 가진 무서운 생명력으로 나무뿌리는 유적지 기둥을 휘감았고 벽틈으로 파고 들었고
지금도 물론 점점 더 강하고 깊게 자라고 있다.

 

 

 

 

 

 

 

 

 

 

 

 

 

 

 

 

해자로 둘러쌓인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은 덜 하지만
앞서 소개한 타프롬, 그리고 둘째날에 본 타솜 사원에서는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자연의 대단한 힘을 볼 수 있다.

(유명하고 붐비는 타프롬보다 타솜의 나무뿌리가 훨씬 더 큰 볼거리다.)

 

 

 

 

 

 

 

 

 

 

 

 

 

외계에서 내려온 문어 괴물이 유적지를 휘감으며 한 몸이 된 것 같은 나무뿌리들은
지금도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있는 근육같아 보인다.

 

나무가 문화재를 지탱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라고 한다.

 

이 그로테스크한 풍경은 앙코르와트에서
화려한 부조와 신비로운 부처의 미소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이스트 메본과 프레루프를 구경하고 나면 앙코르와트 구경 끝.

 

 

 

 

 

 

 

 

 

 

 

 

 

 

'여행의 의무' 인 앙코르와트를 다 보고나니 몹시 해방감이 들었다.
이제 이곳에서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구나,
씨엠립에서 남은 1박 2일이 더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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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준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은 점점 대지로 돌아 가여고 하고, 자연의 꿈틀 거리는 생명력은 그를 촉진하고 있네요. 직접가서보면 그 느낌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트는 그 어느때보다 자연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사진 덕분에 꿈틀꿈틀 ㅎㅎ
2015-08-16
18:07:40

[삭제]
준수
안녕하세요
저도 사실 그 유명세에 비해 그리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아니었고, 그래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기대를 안 한 탓인지) 생각보다 놀랐고 좋았던 것 같아요.
앙크로와트의 부조와 건축물보다 주변에 흩어진 사원들에서 본 나무뿌리들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2015-08-17
10:39:50
박이사
7년차 작가의 연륜이 느껴지는 힘있는 문장들입니다. 사원을 감싸고 있는 열대의 나무뿌리를 묘사한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여행기'를 넘어 본격적인 집필을 준비해봅시다!
2015-08-20
17:20:15

[삭제]
준수
허허 태국 여행기 중에 제일 힘들이지 않은 여행기인데.ㅋㅋ
'여행기 넘어'에는 무엇이 있나요?
2015-08-20
20:46:43
박이사
본격적인 "이야기"를 써 보는 건 어떨까요? 정작가가 소설가 김중혁 같은 '이야기꾼'이 된다면, 저는 이동진의 역할을 기꺼이 맡겠습니다. 물론 신작에 대한 마케팅 이사의 역할도 당연히ㅎㅎㅎ
2015-08-21
14:01:52

[삭제]
준수
ㅋㅋㅋ 그렇다면 팟캐스트도 해야겠군.
한 때는 죽기 전에 한 편 쯤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무나 못 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있단다
2015-08-21
20:03:02
임동준
옛날 글 오랫만에 잠시 보다가 이 글과 댓글을 보니 준수님의 글들이 점점 무르익어 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ㅎ
점점 군더더기 설명이 줄어들고 핵심적인 이야기만 점점 남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글들이 점점 날씬해지고 탄탄한 몸매로 변해가는 것 같아서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어떻게 섹시한 글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2015-08-26
00:43:14

[삭제]
준수
음식 주제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사진을 설명하는 여행기"형식은 참 오랜만에 쓴 것 같은데요,
그래서 더 '예전 여행기'와 많이 대비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 여행기는 저도 가끔 '재밌게' 읽어봅니다ㅋㅋ
꿈보다 해몽급인 댓글들 오늘도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네요
2015-08-27
14:24:03
김혜인
저도 앙코르왓보단 빨간사원...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그곳이 훨 좋았어요. 엄마랑 땀 뻘뻘 흘리며 툭툭 타고 다녓던 기억이 나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툭툭 기사에게 오늘 밤 비행기로 떠나니 밤 8시에 데리러 오란 얘길하고(온갖 손짓몸짓발짓) 잠깐 호텔에서 쉬었는데 결국 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다 호텔에서 불러준 툭툭을 타고 공항으로 갔었죠. 그 날 그 툭툭 기사에게 팁도 주지 못하고 아무것도 못해주고 와서 너무 미안했어요. 3박 4일 무심히 데리고 다녀준 기사였거든요. 아직까지 맘에 남는걸 보니 또 한번 가야되나봐요 ㅎㅎㅎ
2015-09-02
19:54:01

[삭제]
준수
빨간사원은 저도 모르겠네요. 3박4일코스라서 제가 안 가본 곳도 많이 가셨을 듯??
저는 공항 픽업 부탁했는데 뚝뚝기사가 바쁘셔서(!) 친구를 보내주더군요! ㅎㅎ
2015-09-02
21:49:29
런샨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사진 느낌이 너무 다르네요..앙코르와트 솔방울 모양이 참 예뻐보여요..+_+
전 엄청 기대하며 갔는데 그 기대보다 더 좋아서 스스로한테 놀랐죠..여행 초기라서 감동의 수용치가 더 높았을지도 모르지만 ㅎㅎ
그래서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갈 여행지로 꼽아놓고 있어요..
아, 그리고 앙코르와트 소유권(?)이 자국이 아닌 베트남이라고 언젠가 들었던거 같아요..
@혜인님: 글 보고 저도 생각이 안나서 찾아봤어요. "반티 스레이" 분홍색이 참 고왔던 사원 거기 맞나요?^^
2015-09-12
09:21:08

[삭제]
준수
예쁜 솔방울이 어느 사진에 나왔나 찾아봤는데 앙코르와트 실루엣이 솔방울 모양이란 말씀이신 것 같군요.ㅋㅋㅋ
'반티아이 스레이?'는 앙코르와트 유적군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이라 저는 안 갔던 것 같은데 분홍색이라니..
2015-09-12
16:26:57
xiajinyi
2018-10-12
15:18:0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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