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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앙마이 사람들
분류: 치앙마이
이름: 준수 * http://www.genijoon.com


등록일: 2015-09-30 22:01
조회수: 1332 / 추천수: 50


2014_07_12_13.30.42_rsz.jpg (218.9 KB)

 

 

 

 

 

 

1. 여름의 동남아를 여행하는 법

 

한여름 7월 방콕의 더위는 걱정보다 더 무더워서 살짝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한밤중에도 이렇게 땀이 흐르다니,
앞으로 나의 태국여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 같았다.

 

아침에도 이슬냄새는 커녕 도심의 매연과 뒤섞인 '뜨뜻한' 바람을 마주할 때면
오늘 남은 하루 일과마저 비관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여름의 첫 더위에 식겁했다가도 한여름이 되면 그려러니 하게 되는  서울의 여름과 마찬가지로
오후쯤이 되면 더위 감각이 무뎌져서 온도, 습도, 땀과 열기에 무관심해진다.

 

땡볕의 도로변을 걸어갈 때는 미쳐버릴 것 같다가도
바람 잘 부는 곳에 잠시만 서 있어도 이곳도 살만하구나 싶은 "밀땅."
식당의 에어컨바람은 천국 같았다.

 

 

 

 

 

 

 

 

 

 

 

 

 

 

 

조금이나마 북쪽 (700 km),
그나마 산 (해발 400 미터)에 자리한 치앙마이의 여름은 한결 나았다.

 

선풍기 바람을 1 m 이내에서 독점하며 쉬지 않고 바람을 맞지 않으면 땀이 나는 곳이 방콕의 여름이라면
치앙마이는 선풍기를 회전시켜 놓아도 살만하구나 싶은 정도의 더위였다.

 

"가만히 있으면 안 덥다"는 어머니 잔소리가 통하지 않는 곳이 방콕이라면
땀이 날 때는 당장 에어컨 아니면 치료법이 없을 것 같지만 잠시만 얌전히 앉아 있다보면 살랑 건드리는 바람에도 금새 진정할 수 있는 곳.

 

 

 

 

 

 

 

 

 

 

 

 

 

 

 

 

2. 겨울의 동남아를 여행하는 법

 

동남아의 성수기가 괜히 겨울인 것이 아니라 겨울 날씨는 정말 좋다.
특히 한국의 겨울에서 순간이동한 방콕의 여름은 천국의 날씨.

 

방콕은 겨울에도 습도가 높지만
내륙에 위치한 앙코르와트는 건조해서 우리나라 초가을날씨처럼 상쾌했다.
(겪어보지 못했지만 치앙마이의 겨울날씨도 완벽할 것 같다)

 

 

 

 

 

 

 

 

 

 

 

 

 

 

 

 

 

3. 태국사람 I

 

아마도 인건비가 저렴한 탓이겠지만
우리 기준으로 보면 식당이나 가게에 배치된 종업원의 수가 많다.

 

그리고 일하는 점원들의 표정이 대체로 밝고 즐거워 보인다.
관광대국으로서 외국인에 대한 낯섬과 거부감이 적은 탓도 있겠지만
태국을 여행하다 만나는 태국인들의 미소와 친절은 국민소득과 문화보다 더 아래에 깔린 '국민성'을 생각하게 된다.

 

 

 

 

 

 

 

 

 

 

 

 

 

 

예전 일본 여행기에서 국민소득과 대체로 비례하는 질서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링크)
태국 사람들은 객관적 국민소득에 비해 타인을 배려하고 조심하는 노력이 꽤 높아보였다.

 

대체로 줄을 잘 서고 앞사람을 밀거나 치고 가는 경우도 드물며
부딪히면 바로바로 사과하고 공공장소에서 시끄럽지 않은 태국인들의 전반적인 인상은
비슷한 1인당 GDP ($6,000)들을 가진 중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4. 태국 사람 II

 

태국에서 유독 많이 눈에 띄는 것:

 

서양남-현지녀 커플
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
무단횡단에 서툰 서양인들
오토바이 커플

 

오토바이 같이 타다가 정분나겠다.
(이미 정분난 후에야 오토바이를 같이 타는 것인지도...)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부에 있어서 그런지 인종이 다양하다.
중국사람부터 말레이-인도네시아 쪽 얼굴까지 피부색과 이목구비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하지만 광고판에서 웃고 있는 모델들은 하나같이 닉쿤처럼 하얀 피부.

 

 

 

 

 

 

 

 

 

 

 

 

 

 

 

 

 

 

 

 

 

5. 태국의 사람 I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
다양한 여행법과 목적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발현되는 곳.

 

전세계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장소로서 다양한 인종의 여행객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정도의 여행법과 그로 인한 다채로운 여행자들의 복장과 행동들을 볼 수 있는 점에서
재미있는 곳이다.

 

세계 여행자들을
남/녀, 동양인/서양인의 좌표축의 사분면에 표시한다면
동양인 남자는 여행시장에서 가장 천대(?)받는 종족인 것 같다.
(농담)

 

 

 

 

 

 

 

 

 

 

 

 

 

 

 

6. 태국의 사람 II

 

함께 여행온 남녀커플 중에서
여자가 새로 산 듯한 카메라를 들고 의욕적으로 이곳저곳 꼼꼼히 사진을 찍는 사이
남자는 백화점 따라온 듯이 벤치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장면은 익숙하지만
그 반대 풍경은 드물다.

 

근면한 블로거 중에 여성의 수가 많은 것,
출판 문화계의 주 고객은 역시 여성인 것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7. 스콜


이맘 때 낮과 밤이 하이파이브하며 역할을 바꾸는 매일 7:30분 경부터 20여분 간
치앙마이에는  매일 소나기가 내렸다.
옐로스톤의 간헐천처럼 정확한 시간에  순식간에 구름이 짙어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치앙마이가 '우리동네'가 된 세번재 날 부터는
황망하게 비를 피하는 일 없이 하늘을 보고선 미리미리 피해 있을 수 있게 되어서 몹시도 으쓱했다.

 

사원에서 촛불 의식(?) 분위기가 무르익던 와중에 소나기가 내려서
문자 그대로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8. 밤의 사원

 

사원이 밤에도 문을 여는 줄 몰랐다.
산책 중에 우연히 들어간 밤의 체디루앙 사원.

 

 

 

 

 

 

 

 

 

9. 태국에서 명절에는 금욕주의자가 된다.

태국의 "중요 명절"에는 술을 팔지 않는다.
평소에도 11:00-14:00, 17:00-24:00 이외의 시간에는 술을 팔면 안된다(고 하지만 파는 곳도 많다)

이 날은 명절이라서 편의점의 술 냉장고가 쇠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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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동양인 남자는 여행시장에서 가장 천대받는 종족' -> 요 이야기는 외국여행 좀 다녀본 남성 직장인 분들과 이야기하면 많이들 동의하죠^^ 거기에 동양, 서양 뿐 아니라 좀 더 인종과 국가를 세분화해도, 한국 남자는 참 여행시장에서 초라한 약자(?)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영어라도 서툰 순간 뭔가 불가촉천민으로 전락하는 느낌도 왕왕 있었답니다 ㅠㅠ)
치앙마이는 가보진 못했지만, 사진 느낌은 무언가 라오스 분위기도 있고 좋네요. 태국 사람, 태국의 사람 이야기 모두 즐겁게 읽었습니다. 일 때문에 계획에도 없이 올해 중국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상대적으로 기억 속의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라오스 사람들에 대한 호감이 더 커졌다는게 좀 우스운 편견이랍니다.
2015-10-02
16:50:09
준수
남성 직장인분들만 해당되나요?ㅎㅎ 아시아 남성을 세분화하면 그래도 게 중엔 상위권이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가요?ㅋㅋ
치앙마이는 라오스와 방콕의 딱 중간느낌쯤인 것 같아요. 저는 방콕도 재밌지만 마음은 치앙마이에 있을 때 참 편하고 좋더라구요.
2015-10-02
20:44:10
Shim
..오타 지적해도 될까요? 준수님..
5번 항목에서 "동양인 잠자"라고..그레고리 잠자는 아니겠죠?

몇 년째 잘 보고 있습니다.
2015-10-11
21:25:10

[삭제]
준수
안녕하세요! 지적 감사합니다
그레고리 잠자 아니고요, 천대받긴 하지만 벌레가 될 정도는 아닌 동양인 남자입니다ㅋㅋㅋㅋ
몇년째 감사합니다!
2015-10-11
21:34:24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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